일본 주변 바다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훈련을 이어가 한때 자위대 전투기가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 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경고의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과 러시아 군함 10척이 일본 쓰가루 해협에 접근한 것은 지난 18일.
선단 형태를 이룬 두 나라 함정이 이 지역을 지나는 것이 처음 확인된 겁니다.
사흘 뒤에는 도쿄 남쪽 이즈제도 인근 바다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에는 자위대 전투기까지 긴급 출동했습니다.
[이소자키 요시히코 / 일본 내각관방 부장관 : (중국과 러시아 함정에서) 헬리콥터가 뜨고 내리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는 등 대응했습니다.]
충돌은 없었지만 중국과 러시아 함정이 일본 주변 바다를 함께 돌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합동 군사 훈련을 이어온 두 나라는 지난 2019년부터 2년 연속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동중국해에 폭격기를 내려 보내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긴장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야마자키 코지 / 방위성 통합막료장 :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벌어지는 중.러 함정의 활동에 대해 계속 높은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으며 영해와 영공에 대한 경계 감시 활동 등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 협의체 '쿼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안보 동맹 '오커스' 출범 이후 미국과 영국이 잇따라 타이완 해협에 군함을 보내자 이 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일본 주변 해역을 통과한 데 대해 "미국과 그 동맹국에 대한 경고"라고 보도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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