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주춤하는 추세입니다.
아직 하락한다고까지 볼 순 없지만, 상승세는 꺾인 통계가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강남과 소형 아파트는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 부동산 상황을 안건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부는 하반기 내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지난 6월)]
"고점에 근접했다."
과연 그럴까.
이번 주 수도권과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둔화 내지는 보합.
하지만 강남 3구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소형 아파트 오름세도 무섭습니다.
9월 서울 아파트 중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평형은 전용면적 60제곱미터 이하.
거래절벽 속에서도 '강남'과 '소형'이 시장을 지지하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신고가를 찍은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학군 수요가 강하다 보니 드문드문 나오는 매물을 낚으려는 현금부자들이 꼭 있습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무소]
"(전세 낀) 갭으로 살 사람들은 여전해서 5~6억 원 붙어서 나왔대도 고민하다 살 사람은 사요."
"이 아파트 전용 115제곱미터가 이달 초 41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석 달 만에 6억 원 넘게 오른 겁니다."
여기에 소형 아파트도 올해 들어서만 1억 원 넘게 오르며 신고가 행렬에 동참하는 상황.
현금부자는 똘똘한 한 채, 대출금에 등골이 휘는 실수요자는 눈높이를 낮춰 소형으로 몰리고 있는 겁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서울·수도권 지역 입주·분양 물량도 내년에 더 적어지기 때문에 대세 하락이나 변곡점으로 시장이 변하는 시기는 아니라 봅니다."
정부 역시 내년에 집값이 5% 넘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하락보다 상승에 무게를 둬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유하영
안건우 기자 srv195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