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뒤에야 ‘차량 내부 방역’…늦어진 구급대 출동

2021-10-22 2



보신 것처럼 이번 사건에서 응급이송체계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 환자 전담 구급대는 신고 39분 후에야 도착했고 환자를 이송할 병원은 요청 후 24분 후에야 배정됐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전담 구급차가 신고 39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건 내부 방역조치 때문이었습니다.

[서순탁/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
"일반 구급대, 전담 구급대를 동시에 출동을 시켰는데 일반 구급대가 먼저 도착해서 예후를 관찰하고…. "

차량 내부를 특수 필름으로 감싸는 래핑작업을 하는 데 20분이 걸리는 겁니다.

소방 관계자는 "18시 이후에는 코로나 전담 구급대와 일반 구급대를 함께 운영하다보니 출동 명령 받으면 방역 작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도착한 일반 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요청했지만 24분이 지나서야 배정됐습니다

[서순탁 /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
"중수본에서 병원 선정하는 것을 최대한 빨리 선정해줘야 되는데 그게 연락이 안 와서 기다리다가 심정지가 발생했습니다. "

방역당국은 재택치료할 때 응급 상황시 연락할 지정 병원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하는데, 지정된 병원으로 연락하지 않아서 병상 배정이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재택치료 하시는 분들께 병원을 알려드리고 병원에서 지금 모니터링 받고 그리로 연락을 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환자가 재택치료자인지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 대응을 위해 소방청 등과 재택치료자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