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군불 때는 트럼프…바이든 "편견에 기댄 대통령"
[앵커]
기존 SNS에서 퇴출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SNS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의 영향력 회복에 나서는 건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절반의 공화당원에겐 여전히 트럼프가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잠잠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활동 범위를 점점 더 넓혀가고 있습니다.
대규모 현장 유세를 재개해 지난 대선은 사기였단 주장을 이어갔고 조 바이든 정부를 향해선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중국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고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점령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가 경고했었잖아요."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모두 퇴출당하며 온라인에서 손발이 묶이자 '소셜트루스'라는 SNS를 직접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독형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장도 추진해 자신을 퇴출시킨 기존 빅테크 기업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오프라인에 이어 자신의 지지층 결집의 주요 기반으로 활용된 온라인에서도 다시 영향력을 넓히겠단 것입니다.
차기 대선까지는 3년이나 남았음에도 일찌감치 출마 가능성에 군불을 때기 시작한 건,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지금 대선을 치른다면 누굴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 동률을 기록했단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여전히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어떤 사람들, 공화당의 20% 혹은 절반에게 나는 대통령이 아닙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그들의 대통령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말하듯 '오 하나님!'입니다."
지난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을 백인 우월주의자에 의해 자행된 사건으로 규정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런 편견에 호소한 대통령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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