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에 가장 큰 변수는 1단 로켓의 정상 작동 여부였습니다.
이 고비는 깨끗하게 성공했는데,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던 3단 로켓이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누리호의 심장인 75톤 엔진.
지난 2018년, 하나의 엔진으로 구성된 시험 발사는 성공했습니다.
누리호는 75톤 엔진 4개를 묶어 1단으로 사용합니다.
4개의 엔진이 마치 하나처럼 작동하는 '클러스터링'이라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연구진이 누리호 발사에서 가장 큰 고비로 꼽는 부분이었습니다.
[조기주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팀장 : 엔진 4개를 클러스터링하는데 비행 중에 엔진 하나가 오작동하면 발사체의 자세 제어가 힘듭니다. 최악의 경우엔 발사 실패합니다.]
하지만 1단과 2단 로켓은 연소와 분리 모두 시원스럽게 통과했습니다.
우려가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3단에서 발생했습니다.
7톤급 액체 엔진이 예정했던 연소 시간보다 46초나 덜 타고 꺼져 버린 겁니다.
마지막 구간에서 탄력을 받아 초속 7.5km의 속도로 궤도에 진입해야 하는데 그 속도에 도달하는 데 실패한 것입니다.
[이상률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세부 원인과 이런 것들은 저희 기술진들이 좀 더 분석하겠다. 부족한 부분은 조사위원회와 내부 검토를 통해 내년 5월에는 문제가 없도록 보완하겠다.]
7톤 엔진은 75톤 엔진에 비해 구조가 훨씬 간단해 원인을 찾고 개선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내년 5월로 예정된 2차 발사에는 완벽한 상태의 누리호로 미완이 아닌 완성된 발사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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