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공약에 예능방송까지…야당 주자들, MZ 구애 경쟁
[앵커]
국민의힘 4명의 경선 후보들은 오늘(21일)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이준석 대표 취임과 맞물려 이른바 MZ세대 당원들이 대거 유입된 데다, 대선 경선 여론까지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선 후보들은
최근 4개월간 국민의힘에 유입된 26만 명의 신규 당원 중 20대부터 40대까지의 청년층은 11만 명.
이준석 대표 돌풍의 기반인 MZ세대는 이번 대선 경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의힘 네 명의 주자들도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습니다.
말실수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윤석열 후보는 청년공약 발표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습니다.
촉법소년 연령 12세 하향, 무고죄 처벌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청년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공정사회에 다가갈 수 있도록 청년세대가 피부로 느끼는 공정한 법 집행과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홍준표 후보는 코미디 프로그램 SNL의 '주현영 인턴기자'와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홍준표입니다. 이상 끝. 원고가 뭔지 미리 알아야 하는데 그것도 안 가르쳐줘서 지금부터 긴장이 됩니다."
20대 여성이 투영된 캐릭터로, SNS에서 크게 화제 되고 있는 인턴기자와의 방송 출연으로 2030 세대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승민 후보는 2017년 대선 출마 때 '국민 장인' 별명을 붙여준 딸 유담씨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대선 경선에 모습을 처음 드러낸 유담 씨는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아빠 사무실에 처음 와본 소감 한마디씩. (아무래도 직접 찾아뵙고 이렇게 하는 게 더 큰 힘이 될 것 같아서)"
원희룡 후보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유동규와 마지막에 통화한 사람은 이재명 지사 복심"이라며 '1타 강사' 이미지 굳히기에 집중했습니다.
"유동규가 자살약을 먹고 누웠다라는 것은…유동규가 핸드폰 던지기 전에 두 시간 동안 통화를 했어요."
MZ세대가 승패를 가를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만큼 표 쟁탈전은 갈수록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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