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1인 가구가 늘다보니, 방범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서울시와 구청이 1인 가구 현관에 스마트 CCTV 설치를 돕고 있는데, 한 달에 천 원만 내면 됩니다.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자취를 시작한 직장인 문모 씨.
지난 여름 옆 건물에서 들려 오는 여성의 비명 소리에 한동안 불안에 떨었습니다.
[문모 씨 / 서울 송파구]
"갑자기 어떤 분께서 소리 지르고 흐느끼고 이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여성 분이) 남자친구한테 맞으셨다고 하더라고요."
CCTV를 달기로 마음 먹은 것도 바로 이때였습니다.
현관문에서 움직임을 감지하면 작동하는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연동돼 집에서도 바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근이나 외출로 집을 비웠을 때도 지난 영상 보기로 방문자 확인이 가능합니다.
[문모 씨/ 서울 송파구]
"이 CCTV가 길 가는 저를 촬영해줄 순 없지만, 최소한 집에 있는 상태의 저는 안전하게 보호를 해줄 수 있는 거잖아요.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서울시와 각 구청은 지난달부터 1인 가구면 남녀 구분없이 CCTV 설치와 이용비용을 3년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첫 1년 간은 매달 천 원, 이후 2년 간은 매달 9900원을 부담하면 이용할 수 있고, 자치구에 따라 첫해 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시 398만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34.9%로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입니다.
지난 4년새 25만 가구나 늘었습니다.
[조모 씨 / 서울 광진구]
"요즘은 비대면으로 배달 같은 것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어떤 경우는 안가고 계속 있기도 하더라고요. 그런 게 가끔씩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성범죄 여부 논란이 일었던 지난 2019년 서울 신림동 주거침입 사건처럼 1인 가구를 노린 범죄 위험도 커지는 상황.
서울시와 각 구청은 연말까지 3천 대의 CCTV 설치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오영롱
이민준 기자 2minj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