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미완의 꿈…모형 위성 궤도 안착 실패

2021-10-21 5



뉴스A 동정민입니다.

전 세계 7번째 우주강국의 꿈, 첫 발은 뗐지만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37만개의 부품을 모두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됐는데요.

고도 700km까지 무사히 날아갔고 모사체 분리도 성공했지만, 마지막 제 궤도에 위성을 안착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첫 번째 발사 성공률은 30%에 불과할만큼, 쉽진 않은 여정이었는데요.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황규락 기자, 현장 분위기나 평가도 궁금하네요.

[리포트]
네, 조금 전인 오후 5시 누리호가 드디어 발사됐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습니다.

당초 발사 후 1단, 위성 덮개인 페어링, 2단과 3단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면서 성공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위성을 제 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발사 장면 보시죠.

[효과음]
"3,2,1, 엔진점화!"

누리호는 불빛과 함께 하늘을 가르며 날아올랐습니다.

127초를 난 누리호는 300톤급 엔진을 단 1단 로켓, 페어링, 2단 로켓까지 634초 동안 무사히 떼어내면서 순탄하게 우주로 향했습니다.

이후 3단 로켓으로 목표 지점인 고도 700km 정도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모형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데는 성공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발사체를 우주 700km 고도까지 올려 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입니다. "

본래 누리호 발사는 오후 4시를 목표로 준비했었지만 발사체 내부 밸브 점검으로 1시간이 지체됐었습니다.

누리호는 설계부터 시험, 발사 등 모든 과정이 순수 국내 기술로 진행됐습니다.

나로호가 러시아 기술의 엔진으로 날았던 것과는 다릅니다.

1톤 이상의 위성을 자력으로 우주에 보낼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6개국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은원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