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중국, 결국 미국에 손…LNG 대량수입
[앵커]
최근 석탄 부족 등으로 대규모 전력난에 직면한 중국이 미국과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미국과 경제, 외교 등 다방면에서 껄끄러운 관계인 중국이 전략적으로 민감한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에 손을 내민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전력난에 처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20년간 대량의 액화천연가스, LNG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에너지부 자료를 인용해 중국 국유기업 중국석유화공그룹, 시노펙이 미국 벤처글로벌과 매년 400만 톤의 LNG를 20년간 도입하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310만 톤이었던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규모가 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이 같은 계약 규모는 단일 중국 기업과 외국 기업 간에 체결된 LNG 수입 계약으로는 중국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벤처글로벌은 시노펙의 무역부문 회사인 유니펙과도 2023년부터 3년간 100만 톤의 LNG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중국의 다른 민-관영 에너지 기업들도 미국과의 LNG 거래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역,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 관계인 중국이 전략적으로 민감한 에너지 분야에서 상당한 물량을 의지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 속에 안정적인 LNG 수입원을 확보할 필요성을 느낀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미국을 수입원으로 택한 것에는 미중 관계 관리 측면의 고려와 함께 미국으로부터 탄소배출 감축 압박의 강도를 낮추려는 전략적 고려가 반영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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