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까지 맞물리면서 물가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요,
지난달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 가격을 말하는 생산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시간을 두고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인데요,
정부도 결국 유류세 인하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생산자 물가가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내용인데요,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2% 오른 111.13으로 집계됐습니다.
11개월 연속 상승이고요,
지수로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최고 기록 행진입니다.
일반적으로 물가는 계절성이 있어, 1년 전과 비교하는데요,
지난달에는 1년 전보다 무려 7.5%나 올랐습니다.
지난 2011년 4월 역대 최고 상승률인 8.1%를 기록한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가격 하락에 따라 1년 전보다 하락했는데요,
대신 공산품 가격이 13% 넘게 올랐습니다.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유가 상승이죠.
석탄과 석유제품 가격이 59.2%나 상승했습니다.
또 전기요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력과 가스, 수도 등의 물가도 높아졌습니다.
생산자 물가는 시간을 두고 소비자 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선행 지표인데요,
국제 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소비자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유가 상승이 물가 상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건데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죠?
[기자]
어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분간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 같다며,
유류세 인하를 검토해 조만간 결정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유류세 인하를 공식화한 셈인데요,
이르면 26일쯤 관련 내용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유류세는 탄력세 체계가 30% 이내 범위에선 국회 동의 없이 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데요,
현재 유류세는 1ℓ에 745.89원으로 기름값의 대략 40%를 차지합니다.
유류세를 낮추면 시행령 개정 같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인하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데요,
석유 수출국들의 모임인 오펙 플러스의 생산... (중략)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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