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나온 경기도 국정감사는 '양두구육', 양의 탈을 쓴 강아지 인형 등장으로 파행을 겪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칠게 질문 세례를 퍼부으며 이재명 지사는 물론 민주당 의원들과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기대했던 한방은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 만에 다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였지만, 여지없이 자료 제출 요청부터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정진상 정책실장을 방문한 방문자 일시와 용무에 관한 목록에 일체를 제출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 : 국가기관 위임 사무나 보조금 사무는 5년 치를 하려면 한 트럭은 될 텐데 요청을 하시면 준비를 하셔서…]
질의 시간 직후 이재명 후보에게 답변 시간을 주는 것을 두고도 여야는 고성을 주고 받았습니다.
[조응천 / 감사반장(더불어민주당 소속) : 질의를 했으니까 지금 답변을 하는 거 아닙니까. 시간 재고 있어요.]
오후 국감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대장동 특혜 의혹을 '양두구육'에 비유하며 양의 가면을 쓴 강아지 인형을 책상에 올려둔 게 발단이었습니다.
[조응천 / 감사반장(더불어민주당 소속) : 잠깐만요. 잠깐만요. 마이크 빼세요. 마이크 빼세요.]
대장동 개발 계획의 설계 책임이라는 추궁에는 국민의힘 책임이라고 맞서면서 치열한 설전이 오가고,
[김희국 / 국민의힘 의원 : 13블록에 4,4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토지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 : 그걸 가능하게 해준 게 바로 국민의힘이었죠.]
[김희국 / 국민의힘 의원 : 국민의힘 이야기 하지 마세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 : 사실인데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여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천공 스님이나 무슨 침을 놓는 분을 옆에 놓고 향후 부동산 경기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 이런 조언을 받았으면 달라질 수도 있었겠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 : 제가 그 정도 됐으면 대한민국 돈을 다 벌었을 겁니다.]
이틀 전과 달리 출석할 때도 말을 아낀 이재명 후보는 태도 논란을 의식한 듯, 웃음기 없이 신중하게 답변을 이... (중략)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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