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녹취록 파장…공수처 수사에 변수 되나
[뉴스리뷰]
[앵커]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공개한 김웅 의원과의 전화 통화 녹취록을 놓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고발장 작성과 전달 과정에 제3자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공수처 수사에 끼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3일 김웅 의원과 조성은씨는 오전과 오후 총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고발장 작성과 접수 과정에 대한 내용으로 제3자를 지칭하거나 제3자의 말을 전달하는 듯한 표현이 눈에 띕니다.
"고발장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
녹취록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도 세 차례 등장합니다.
이를 두고 검찰이 개입됐다는 주장과 오히려 정반대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관련 내용이 담긴 녹취를 확보한 공수처는 그동안 문제의 고발장이 작성돼 전달된 과정을 되짚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시민단체에서 고발한 윤석열 전 총장을 비롯해 한동훈 검사장, 손준성 검사 등 현재까지 8명을 입건했습니다.
그런데 주된 자료인 녹취록이 일반에 공개되며 향후 수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전화 통화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일관해온 김 의원으로선 녹취록을 분석해 방어 논리를 세울 수 있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정감사가 끝난 26일 이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조사 일정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녹취록이 공개된 직후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에 지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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