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걱정인데” 민노총 2만 명 집회…도심 교통 마비

2021-10-20 6



민주노총이 오늘 예고했던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전국 1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가 열렸고, 서울 도심에만 2만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기습집회로 경찰과 충돌까지 빚어졌던 서울 서대문 모습부터 남영주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붉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서울 도심 네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대부분 발 디딜 틈 없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현장음]
"노조할 권리 투쟁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도심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경찰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 차벽을 설치하고 주변 지하철역을 봉쇄하자,

차벽이 없고 지하철이 정상 운행한 서대문역 일대에서 기습 집회가 진행된 겁니다.

도심 곳곳에서 대기하던 조합원들은 오후 2시가 되자 일제히 서대문역 네거리로 집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합류를 막는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왜 길을 막고 그래, 자꾸."

집회 참석 인원은 2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상황.

시민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김대식 / 경남 창원시]
"미접종자도 있고 지금 돌파 감염 때문에 아무래도 걱정되는데. 모이는 자체가 좀 불안하죠."

서울 도심 교통은 오후 내내 마비됐습니다.

[박경인 / 서울 은평구]
"지하철 타고 가려고 했는데 지금 지하철이 안 된다네요. 어떻게 가야 해야 하나 생각하는 거예요."

서울을 포함한 전국 14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집회가 열렸고, 주최 측은 55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집회 상황을 분석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최혁철
영상편집 : 이은원


남영주 기자 dragonball@donga.com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