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오늘 김만배 남욱 유동규 정영학 씨 등 대장동 4인방을 한꺼번에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대질 조사도 배제는 하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제 체포 때만해도 구속영장 청구가 예상됐던 남욱 변호사를 석방하면서, 부실 수사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엿새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김만배 씨 / 화천대유 대주주]
"들어가서 잘 소명하겠습니다."
귀국 직후 체포됐다가 오늘 새벽 풀려난 남욱 변호사도 뒤이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남욱 / 변호사]
"잘 소명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사람 외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영학 회계사도 동시에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중심에 서 있는 핵심 인물들입니다.
검찰이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만 의존해 부실 수사를 한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4명을 한꺼번에 불러 의혹 내용 전반을 다시 확인하려는 겁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대질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못하고 석방한 것을 둘러싸고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해외도피 의혹이 제기된 인물을 풀어줄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선 "남 변호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수사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검찰은 '대장동 4인방'에 대한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손진석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