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감장에서는 대선후보 토론회 전초전이 벌어졌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맞붙은 건데요.
창과 방패로 격돌하는 모습, 윤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국정감사장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각 정당의 상징색을 상의와 넥타이에 담은 두 후보는 대선 토론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18일 국감에서 선보인 '돈 받은 자가 범인' 문구를 활용한 패널을 들고 나왔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돈 받은 자는 범인인데 설계한 자는 죄인이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도둑질을 설계한 사람은 도둑이 맞고 공익 환수를 설계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죠."
대장동 개발 이익의 상당수가 민간으로 넘어간 것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큰 도둑에게 자리는 다 내주고 작은 확정이익에 집착해서 (이 후보는) 이거라도 얼마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작은 확정이익이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5천5백억 원을 작은 확정이익이라고 말씀하는 것은 제가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심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임명 과정도 따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제가 임명을 했는지 아니면, 그게 제 권한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그런 말씀이 어디 있습니까. 시민이 부여한 인사권한을 투기세력에게 사실 넘겨버린 것과 다름없어요.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씀하셔야한다고 봐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위원님 지적 아프게 제가 받아들입니다.
이 지사의 답변이 길어지자 야당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강민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