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오늘 오전, 발사대에 완전히 기립했습니다.
연료와 전기 등이 잘 공급되는지 확인하는 등 점검 작업을 거친 뒤, 내일(21일) 오후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예정입니다.
나로우주센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네, 누리호가 발사대 위로 일어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20일) 오전 11시 반쯤,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누리호가 똑바로 섰습니다.
오늘 오전 7시 20분쯤 조립 동을 떠난 지 네 시간 만인데요.
이동 과정을 먼저 살펴보면,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삼엄했습니다.
이동 중에 일어나는 작은 충격을 막기 위해서 무진동 차량, '트랜스포터'가 동원됐고,
발사대까지 1.8㎞를 1시간 25분에 걸쳐서, 그러니까 사람이 걷는 것과 비슷한 빠르기로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아침 8시 45분쯤, 누리호는 예정 시각을 10분쯤 넘겨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도착했습니다.
발사체를 수직으로 세우는 장치인 '이렉터'의 도움을 받아 발사 패드 위에 천천히 세워졌는데요.
이제 누리호 옆에는 팔이 네 개 달린 녹색 타워가 연결됩니다.
'탯줄'이라는 뜻의 이 '엄빌리칼'은 발사 당일 추진제와 산화제 등을 주입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오늘 오후에는 연료와 산화제가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없는지 점검하는 기밀시험이 진행됩니다.
네, 우리 기술로 만드는 첫 발사체인 만큼 의미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누리호는 우리 기술로 만드는 첫 우주 발사체인데요.
지난 2013년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했지만, 핵심 부품인 엔진 등 기술을 러시아에서 빌려왔기 때문에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8년 뒤, 75톤 액체 엔진을 비롯해 발사대까지, 누리호 발사 전 과정을 우리 손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번 누리호 발사의 목적, 1톤 이상 실용급 위성을 지구 대기권 600㎞에서 800㎞ 사이에 올려놓는 겁니다.
만약 발사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 등에 이어 독자적으로 발사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되는데요.
현재 발사 예정 시각은 내일(21일) 오후 4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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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홍민기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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