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문회 된 경기도 국감…종일 공방전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했습니다.
후보 선출 일주일 만에 '본선 검증 무대'에 오른 건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며 파상 공세를 폈고 이 지사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맞섰습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질의가 시작되자마자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돈을 자기 주머니에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분'이 쓰고 싶은 곳에 쓰고자 할 때 '그분'의 의사대로 지배력을 행사하면 그게 곧 '그분'의 돈입니다."
이 지사는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라고 쓴 피켓을 꺼내 들었습니다.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가지고 있다면, 길 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라도 유서대필 사건 조작했던 곽상도 의원 아들같은 분한테는 절대 한 푼도 줄 수 없다…"
자신은 성남시로 개발이익 5천500억원을 환수하는 설계를 했을뿐, 그 안에서 민간업자들이 국민의힘 인사들과 금전적 이익을 나누는 '도둑설계'를 했다고 맞섰습니다.
"돈을 받은 자가 '그분'이 아니라 '그분들'입니다. 박영수 전 특검, 박근혜 정부에서 야당 추천으로 특검되셨던 분입니다. 최재경,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입니다."
이 지사는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해선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대통령이 되면 사면 할거냐는 질문엔 "부패사범을 어떻게 사면하냐"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 전 본부장에게 개인적으로 배신감을 느끼며, 인사권자로서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이 거대한 개발 사업의 한 부분을 맡은 것이고… 마귀에게 오염이 돼 나쁜 짓을 했지만, 그것 때문에 (대장동 개발 사업) 전체의 기획, 전체가 다 비리가 될 순 없는 거죠."
측근 비리가 있으면 사퇴할 거냐는 질문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분의 문제에 대해서는…국민의힘은 사퇴를 시킬건지 먼저 답해주시면 저도 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초유의 '대선후보 인사청문회'라는 평가가 나온 경기도 국감은 오는 수요일, 한 차례 더 열립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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