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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SNS에 음란물 만연…"미성년자 성 착취물도"
경찰, 해당 SNS 계정 조사…주범 주거지 압수수색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 음란물 250여 개 발견
유료 구독형 SNS에서 성 착취물이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어 제2의 박사방 사태가 우려된다는 소식, 지난달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해당 SNS를 통해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 음란물 수백 개를 제작·유통한 일당 10여 명을 붙잡았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달에 수십 달러, 우리 돈으로 몇만 원씩 구독료를 내야 게시글을 볼 수 있는 유료 구독형 SNS입니다.
콘텐츠 수위 제한 규정이 없어서 낯뜨거운 영상들이 공공연히 유통되는데, 일부 계정에 미성년자 성 착취물도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A 씨 / 해당 SNS 이용자 : (채널운영자가) 얘가 사실 미성년자라고 말을 하는 거예요. 그 여자애가 지금 한 17살인가 16살인가 그렇고. (미성년자라고 말했던 여성도 등장을 했고요?) 네.]
경찰이 해당 SNS 계정 10여 개에 대해 조사에 나섰고, 지난달 운영자 30살 신 모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신 씨 집에서는 직접 제작·유포한 음란물 256개가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는 미성년자인 18살 A 양이 나오는 영상 21개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A 양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참여했지만, 이후 공황장애 등 정신적 고통이 심각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유료 구독형 SNS 수익금을 나누어주겠다며 참가자를 모집해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 음란물을 제작했습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SNS를 통해 돈을 내고 구독하면 더 수위가 높은 음란물을 볼 수 있다고 홍보하는 방식으로 구독자를 모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신 씨를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함께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남녀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신 씨 일당이 벌어들인 불법 수익금이 4억 5천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회수 가능한 3억여 원에 대해 몰수 보전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유료 구독형 SNS의 경우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지만,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유포 범죄 등은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며, 정황이 포착되면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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