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남욱 내일 귀국…유동규 기소 임박
[앵커]
대장동 의혹의 '키맨' 남욱 변호사가 내일(18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남 변호사가 들어오는 대로 지체없이 검찰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내일(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옵니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본부장,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4인방'으로 꼽히는데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그동안 수사가 어려웠습니다.
검찰이 남 변호사가 들어오는 대로 곧장 신병을 확보해 수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의 영장이 기각돼 대장동 수사에 제동이 걸린 상황인 만큼 남 변호사의 소환을 늦출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입국하면 즉시 통보해줄 것을 법무부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일단 남 변호사는 2015년 이후 대장동 사업에서 배제됐고, 사업자 선정 과정, 로비 의혹과도 무관하다는 입장인데요.
이미 국내 대형 로펌의 변호인단을 선임하는 등 검찰 수사에도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네, 또 다른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 기간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는데, 검찰의 수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유동규 전 본부장의 구속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로, 이제 사흘밖에 남지 않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기기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압수수색을 통해 유 전 본부장 지인의 집에서 휴대전화도 확보한 상태인데요.
유 전 본부장이 과거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맞다면 이번 대장동 의혹의 실마리를 풀 또 다른 핵심 물증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유 전 본부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입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사업자에 이익을 몰아주고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건넨 뇌물 성격의 돈 5억 원과 관련해 돈의 흐름을 다시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한다면 지난달 말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한 이후 주요 인물을 재판에 넘기는 첫 사례가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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