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도 밭작물 쑥쑥…무굴착 배수기술 개발
[앵커]
논에서 밭작물을 침수나 과습 피해 없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무굴착 땅속 배수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시험 결과, 농작물 수확은 20% 이상, 농가소득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콩이 누렇게 익고 있습니다.
통상 콩은 밭에서 재배하지만, 이곳은 논입니다.
콩깍지를 벗겨보니 씨알이 제법 굵습니다.
논에서 밭작물을 재배하면 침수나 과습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이곳은 오히려 더 많은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벼 재배 소득보다는 콩 소득이 최소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수확이 한창인 고구마도, 붉게 영근 수수도 밭이 아닌 논에서 재배한 겁니다.
물 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땅속에 배수시설을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땅속 배관을 설치하면서 저희 농장에서는 올해 기대 외로 많은 소출이 날 거라 이렇게…"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은 트랙터나 굴삭기에 매설기를 연결해 땅을 파지 않고도 배수관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땅을 파고 배수관을 묻는 굴착식보다 시공비용을 70% 가까이 줄일 수 있고 언제라도 다시 논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밭작물을 논에서 시험 재배한 결과 수량은 평균 22%, 소득은 33%나 증가했습니다.
"6∼8월까지 강우가 집중되기 때문에 밭작물의 습해가 우려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땅속 배수 기술을 개발…"
농진청은 무굴착 땅속 배수기술을 조만간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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