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도 주말을 맞아 동물원과 쇼핑몰에는 이용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이 제한됐던 시민들은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기 안에 들어간 거야? (여기가 자는 집인가 봐.)"
사막여우를 보느라 여념이 없는 아이들,
동화책에서만 봤던 귀여운 동물이 앞에 있으니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아빠 품에 안겨 기린에게 인사도 해봅니다.
주말을 맞아 과천 서울대공원에는 가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성걸 /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다닌 지가 오래돼서 아기가 동화책으로만 동물을 보고 찾아서 직접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많이 다니고 싶긴 해요, (그동안) 못 다녔으니까.]
[이강석 /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 저도 백신 2차까지 다 맞은 상태고요. 더 빠르게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고, 경제 회복이 돼서 편한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실내 쇼핑몰에도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출산을 앞둔 아내와 아기용품을 사러 나온 예비 아빠부터 그동안 집에만 머무느라 답답했을 아이들과 나온 엄마까지.
모두 신이 난 모습입니다.
[송믿음 / 서울 도화동 : 아내가 출산을 얼마 안 남겨두고 있어서 출산용품 좀 알아보러 왔습니다. 백신 접종도 다들 어느 정도 완료됐고, 거리 두기도 완화되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 빨리 정상적인 예전 생활로 돌아갔으면….]
[강신혜 / 서울 중곡동 :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아이들하고, 그동안 집에서 많이 답답했어서 많이 다녀볼 생각입니다.]
주말에도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100일 넘게 신규 확진자 수가 네 자릿수를 기록하는 만큼 일상으로의 전환이 자칫 방역 해이로 이어지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됩니다.
[김시호 / 경북 포항시 효자동 : 사람들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잘 지키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하기도 망설였던 지난 1년 10개월.
다음 달에는 본격적으로 일상 회복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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