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남욱, 모레 귀국…이르면 다음주 초 검찰 조사
[앵커]
남욱 변호사는 모레(18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초 남 변호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말 수사 상황과 함께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우선 남욱 변호사가 모레 귀국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월요일인 모레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검찰이 남 변호사에게 가급적 다음 주 중 귀국할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습니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이번 의혹 핵심 당사자 중 한 명입니다.
대장동 개발 방식이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 의해 민관 합동 개발로 바뀐 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함께 사업에 뛰어들었고, 1천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남 변호사와 출석 시기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르면 다음 주 초 남 변호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귀국 즉시 신병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상대로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개발 방식이 공영에서 민관합동으로 바뀌게 된 경위 등을 따져 물을 걸로 보입니다.
특히 남 변호사가 2014년 지방선거 한 달 전 '이재명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유동규 본부장이 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될 것'이라고 한 녹취 발언의 경위 파악에도 나설 걸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15일) 검찰이 성남시청을 장시간 압수수색을 했는데, 오늘 추가 수사는 이뤄지는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전담수사팀은 수사 22일 만인 어제(15일) 성남시청을 11시간 가까이 압수수색했는데요.
주말인 오늘도 압수물 분석 등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오늘(16일) 유동규 전 본부장 등 주요 인물에 대한 소환 조사 없이 압수물 분석에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 승인과 각종 인허가에 관련된 서류와 회의록, 내부 보고와 검토 자료는 물론 이메일 등을 통해 사업 추진 경위와 주요 의사 결정이 이뤄진 과정, 결재 라인 등을 들여다볼 걸로 예상됩니다.
압수물과 관련해 성남시 공무원 등을 불러 조사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수사팀은 또 다음 주 20일 유동규 전 본부장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주말 동안 기소 전 막바지 준비 작업도 벌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