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는 원팀 구성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본인을 공격한 설훈 의원을 감싸 안았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원팀을 앞세워 너무 몰아치지 말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선 후보로서 첫 상견례를 했습니다.
연신 허리 숙여 인사하며 몸을 낮췄고, 일일이 악수를 하며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경쟁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를 치켜세우며 원팀을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저는 이낙연 후보님의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많은 정치경험 가진 선배로서 제가 많은 가르침 받고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장동 의혹으로 자신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설훈 의원에게도 먼저 다가가 포옹했습니다.
[현장음]
“각별히 한 번 더.”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을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던 송영길 대표는 사과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이 있었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 전 대표 측은 "당분간 지지자들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빨리 원팀이 안 된다고 바람처럼 세차게 몰아붙이거나 탓할 것이 아니라 태양처럼 옷을 벗어 던질 때까지 따뜻하고 포근하게 배려하고 감싸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전 대표는 별다른 일정 없이 '이낙연 사랑해' 등 지지자들이 내건 현수막 사진과 함께 "저도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SNS 글을 올렸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다음 주 후반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원팀 분위기를 더욱 띄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