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살인 미수' 일당들, 공범 2명도 살해 계획
[앵커]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이벤트를 가장해 또래 여성을 살해하려 한 10대 일당이 이전에도 '보험 사기 살인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될 뻔한 이들은 함께 교통사고 보험사기 행각을 저지른 공범들이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19살 박모군 등 3명.
이들은 지난 9일 전남 화순의 한 펜션에서 박군이 보험금을 노리고 가짜로 사귄 20살 여성 A씨를 살해하려고 했습니다.
A씨 명의로 가입된 5억 원의 사망 보험금을 노린 겁니다.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살아 있어 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군 일당의 추가 범죄가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과 7월에도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살인 계획을 세운 겁니다.
첫 번째 대상은 함께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저질렀던 20살 김모씨.
박군 등은 김씨를 산에서 밀어 살해한 뒤 보험금 2억 원을 가로채려고 계획한 뒤 사전 답사까지 마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험 수령자를 만들기 위해 20살 여성 강모씨를 끌어들여 김씨와 혼인관계까지 만들었습니다.
김씨가 범행을 눈치채고 잠적하자 두 달 뒤엔 보험금 4억 원을 노리고 강씨를 살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강씨도 위협을 느끼고 잠적했습니다.
"보험 자료가 있었어요. 구속된 애가 계약을 했던 보험 자료를 받아서 일일이 확인을 했죠."
경찰은 박군 등 3명에게 살인 예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고, 강씨를 체포해 살인 예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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