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는 31일 중의원 선거...'코로나·경제' 기시다 내각 성적표는? / YTN

2021-10-14 3

일본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오는 31일 4년 만에 선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집권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 속에 코로나와 경제 대책 등을 놓고 일본 국민이 어떤 평가를 내릴 지 주목됩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오시마 타다모리 /  중의원 의장 : 일본국 헌법 제7조에 따라 중의원을 해산합니다.]

"만세 만세 만세"

기시다 내각 각료 전원이 서명하고 일왕이 승인한 해산 조서 낭독 그리고 만세 삼창을 끝으로 중의원이 해산했습니다.

이로써 의원 465명은 모두 물러나고 오는 31일 새로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300석 이상을 얻으며 압승한 2017년 10월 이후 4년 만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지금부터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대단히 엄숙한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했습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코로나 대응 실패 등으로 여론이 크게 악화하면서 자민당 단독 과반 의석이 깨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석 수가 줄기는 하겠지만 자민당이 과반은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고 새 내각 출범 효과가 남아있는 지금 선거를 치르는 게 유리하다고 기시다 총리도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야당들은 최대한 많은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 여당과 1:1로 맞붙겠다는 각오입니다.

[에다노 유키노 / 제1야당 입헌민주당 대표 : (국민에 충분한 설명 없이) 도망치는 것처럼 해산을 한 것은 일본의 민주주의에 있어 대단히 유감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 속 일상 회복과 경제 살리기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시민 : 실제 손에 들어오는 수입이 좀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쿄 시민 : 경기를 살리겠다고 말한 정치인 가운데 정말 그렇게 한 사람은 없지 않나요?]

이제 막 출범한 기시다 내각을 무엇을 가지고 평가해야 할지 당혹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뿌리 깊은 정치적 무관심 속에 코로나 2년을 경험한 민심은 집권 자민당에 어떤 성적표를 안길 것인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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