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3~4만명 모일 것"…경찰 "차벽 검토"
[앵커]
민주노총이 오는 20일 총파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 도심지역에서만 수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도 열겠다고 예고했는데요.
파업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정부는 집회 강행 시, 경찰력을 동원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공공부문 콜센터 노동자들도 총파업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사회 불평등 해소와 직접고용 쟁취, 콜센터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해 민주노총 총파업에 함께 합니다."
공공운수노조와 학교비정규직노조 등 산하 조직들이 연일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고, 각계 단체들의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성의 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라는 요구를 함께 할 계획입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부가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오는 20일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서울 도심 집회에는 3만 명에서 4만 명이 참여할 것이라며 집결 장소 등 세부 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서울시가 민주노총이 신고한 집회를 모두 금지한 만큼, '미신고 불법집회'라도 강행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전면 개정 등 노동 현안을 부각시키겠다는 건데,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 곳에서 많은 분들이 동시에 집회를 할 경우에 이분들이 본인도 모르게 n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파업을 앞두고 정부는 교육과 물류 서비스 분야 대처 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노조 측에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서울시는 추가로 들어오는 집회 신고에 대해서도 모두 금지 통보하겠단 방침이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경찰은 서울 도심 차벽 설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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