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난타전 속 뚜렷해지는 2:2 대립전선
[앵커]
본경선에 들어간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어제(13일) 제주에서 두번째 TV토론을 가졌습니다.
물고물리는 신경전 속에 윤석열, 홍준표 후보 양강을 중심으로 한 2:2 대립 구도도 선명해지는 모습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4·3 사건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제주도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제대로 된 배상과 이념 공세의 단절을 약속했습니다.
한 목소리는 잠시, 양강의 신경전이 곧바로 이어졌습니다.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안은 어떻습니까?"
"저도 그래서 그게 참 좋을 것 같아서 한 번…"
"천공스님은 확장안이 좋다고 하던데? 유튜브 한번 보라고 해서 천공 스님 유튜브를 보니까…"
"제가 뭐 모르겠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도 공세를 폈고, 윤 후보는 탈탈 털어 나온게 없다며 맞받았습니다.
"원희룡 후보가 가장 도덕성이 뛰어나다고 나옵니다. 이거 만약 본선에 나가시면 극복해야할 문제인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정부가 저를 2년 동안 가족과 함께 탈탈 털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나온게 없습니다. 더 털릴 것도 없습니다."
추격자인 유승민, 원희룡 후보는 각각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를 집중 마크하면서 2:2 대립구도는 더 선명해졌습니다.
유 후보는 홍 후보와 공매도 폐지 관련해 화기애애하게 의견을 주고 받은데 반해 복지 정책을 두고는 윤 후보를 몰아세웠습니다.
"국가부채도 늘리지 않고 세금도 더 늘리지 않으면서 복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거든요."
"증세를 궁극적으로는 저도 우리 유 후보님 말씀대로 증세도 필요합니다."
'대장동 의혹' 관련 설명 영상이 화제가 된 원 후보는 윤 후보와 칭찬을 주고 받기까지 했지만, 홍 후보를 향해선 송곳 검증에 나섰습니다.
"잠재 성장률 3%가 됐다고 치고요. 5만불이 되려면 몇년이 걸립니까?"
"그건 계산을 다시 해보겠습니다. (그거 계산 안해보시고?) 안해봤습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오는 금요일 첫 1:1 맞수토론에 나서며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불꽃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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