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으로 가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은 일단 수습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당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가 오늘 이재명 경기지사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재확인했습니다.
이낙연 캠프의 이의신청을 기각한 거죠.
경선 이후 침묵해 온 이낙연 전 대표도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며 승복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제기한 무효표 처리방식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론내렸습니다.
당무 집행 최고 의결기관인 당무위를 소집해 '무효표 논란'을 매듭짓고 이재명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한겁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결론을 냈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지금까지 중앙당 선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해당 당규에 대해 결정한 것을 추인합니다.”
결선투표 도입으로 인해 논란이 생긴 중도사퇴자들의 무효표 관련 조항에 대해서는 향후 개정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반부터 열린 당무위원회에서는 40여 명이 참석해 2시간 여 동안 찬반 토론을 벌였습니다.
극한 대립 끝에 표결이 이뤄질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결국 박수로 추인하는 방식으로 결정이 이뤄졌습니다.
이낙연 캠프 의원들이 적극 반박했지만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낙연 캠프)]
“이견이 있죠, 서로 견해가 다르잖아요.”
당무위에 참석한 한 의원은 “기존 해석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아 표결까지 갈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지금 규정을 바꾸는 것은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당무위 결과가 알려지자 지난 10일 이후 침묵하던 이낙연 전 대표는 승복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사퇴자 득표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당무위원회의 결정은 존중한다"면서 "경선 결과를 수용하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당의 단합도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당분간 지방을 돌며 지지자들에게 답례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