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이의제기 수용 않기로…與 무효표 논란 매듭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당무위를 열어 이낙연 전 대표 측의 경선 무효표 관련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금 전 국회에서 결과 발표 모습 보셨는데요.
이번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민주당 당무위는 오늘 오후 1시 30분께 시작됐습니다.
1시간 40분간 논의 끝에 이낙연 전 대표 측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당 선관위가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 처리한 건 잘못됐고, 무효 처리가 없었다면 이재명 후보 득표율은 50% 아래로 내려가기에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는 게 이 전 대표 측 주장이었습니다.
당헌·당규 해석 권한을 가진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는 무효표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이재명 대선 후보 선출이 최종 확정된 겁니다.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당의 화합을 위해 표결을 하지 않고 추인하는 형식을 거쳤습니다.
다만, 당규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향후 특별당규를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당무위엔 49명의 당무위원들이 참석했는데요, 회의를 마친 뒤 이낙연 대표 측 당무위원인 박광온, 전혜숙 의원 등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선 승복 선언을 하지 않은 이낙연 전 대표는 칩거 중입니다.
이낙연 대표 측에선 일단 결과가 나오면 수용하겠다는 기류가 있었는데요, 이 전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후보는 이해찬 전 대표 등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만났다고 하죠?
[기자]
네,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원로인 상임고문단이 당무위에 앞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 모임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전 대표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 추미애 전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겨뤘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당 원로들이 이재명 후보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인정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는데요.
당 지도부는 이재명 후보를 엄호하기 위한 대장동 TF와 고발 사주 의혹 TF 구성도 공식화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감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오늘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잇달아 항의 방문했는데, 이재명 후보는 못 만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월요일 국회 행안위와 수요일 국토위의 경기도 국감을 벼르는 모습입니다.
오늘 경기도 국감 소관 상임위인 행안위, 국토위와 정무위 소속 의원 13명은 경기도청에 이어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후보를 만나지는 못했는데요,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국감을 받겠다는 이재명 지사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유의미한 자료는 한 건도 제출하지 않았고, 증인 채택도 한 명도 되지 않았다고 항의했습니다.
원로들과의 회동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재명 후보는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살림을 뒤지는 것과 같다"면서 "상식적으로 대장동 자료가 경기도에 있을 수 있냐"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토위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52명, 행안위에는 50명의 증인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이 적극 협력해 철저히 수사하라는 대장동 관련 첫 입장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선, 뒷북 수사로 일관하던 검경의 수사 의지가 생기겠냐며 거듭 특검을 주장했습니다.
대권주자인 윤석열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의 철저한 수사 지시는 늦어도 한참 늦은 늑장 지시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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