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곧 귀국할 것"…김만배 내일 구속 기로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어제(12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 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어제 처음 언론을 통해 입을 열었습니다.
남 변호사는 이번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동안 해외에 머물러 수사가 어려웠는데요.
조만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직접 전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자신의 거취 외에 주요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우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가 로비 대상은 7명, 모두 350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그 대상은 대부분 언론에 나온 사람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줄 돈이 400억원에서 700억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천화동인 1호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김만배씨는 현재 자신이 주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남 변호사 얘기로는 김씨가 직접 본인의 소유를 부인했습니다.
현재 남 변호사는 국내에서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귀국 뒤 검찰 수사 등에 대비하기 위한 모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번 사건의 핵심인 김만배씨의 구속 여부가 내일(14일) 판가름 나죠.
관련 내용도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지난 월요일 김씨를 소환해, 14시간 넘는 마라톤 조사를 끝내고 나서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추가 소환조사 얘기도 나왔지만,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하는 김씨를 앉혀놓고 계속 조사해봤자 실익이 없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우선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주기로 한 것과 실제로 먼저 5억원을 건넨 것에 뇌물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준 퇴직금 50억원도 뇌물로 판단했는데요.
또 유 전 본부장과 사업 협약서에서 민간 투자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빼기로 공모했다고 봤는데요.
이를 통해 성남시에 1,100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는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씨의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전 10시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고, 구속 여부는 늦은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김씨의 혐의를 소명하기 위해 주요 증거를 점검하면서 심사에 대비한 전략을 가다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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