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확산에도 9월 취업자 수 67만명 증가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4차 대확산 여파에도 6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디지털 산업 전환과 수출 호조 등에 고용 사정이 나아졌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보건과 복지서비스였는데요.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9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7만1,000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 3월부터 7개월째로, 9월 증가 폭은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기도 합니다.
8월 시작된 코로나 4차 대확산의 영향이 지난달 고용 사정에 본격 반영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전체 수치로는 충격은 없었던 셈입니다.
지난해 고용 절벽이 워낙 심했던 탓에 증가 폭이 크게 보이는 기저효과에다 꾸준히 이어지는 수출 호조와 디지털 산업 전환이 취업자 수 증가를 불러왔다는 게 통계청 설명입니다.
특히,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8만명이 늘어 취업자 수 증가를 뒷받침했습니다.
사적 모임 기준 일부 완화의 영향으로 대확산 때마다 큰 타격을 받았던 음식, 숙박업에서 취업자가 3만9,000명 증가로 전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도소매업에선 12만2,000명이나 취업자가 줄었고, 경제의 축인 제조업 역시 3만7,000명 감소했습니다.
자영업 한파와 인건비 상승에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4만8,000명 줄어든 반면, '나홀로' 자영업자는 2만2,000명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2만3,000명, 20대에서 20만2,000명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늘 동안 30대에서만 1만2,000명이 줄었습니다.
실업률은 2.7%로 0.9%포인트 떨어지며 9월만 보면 2013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SNS에 올린 글에서 고용 사정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내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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