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의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이 미 FDA에 처음으로 접수됐습니다.
가격은 주사약보다 저렴하고, 5일 동안 40개의 알약을 복용하는 방식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제약사 머크가 코로나 19를 치료할 수 있는 알약인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을 미 FDA에 신청했습니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경미 환자나 보통 증세의 환자가 긴급 사용 대상입니다.
치료 대상 환자 1명은 캡슐 4개를 하루 2번씩, 닷새간 총 40개를 복용합니다.
가격은 우리 돈 84만 원 수준으로 현재 치료 방식인 주사 치료법의 1/3 수준입니다.
전문 치료 장비 없이 약만 복용한 뒤 회복을 기대할 수 있어 치료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윌리엄 샤프너 / 밴더빌트대 의료센터 교수]
"다른 심각한 호흡기 감염병인 인플루엔자도 타미플루로 다뤄왔습니다. 타미플루와 마찬가지로 이번 신약도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줍니다."
머크는 이 알약을 복용하면 환자의 입원과 사망률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임상결과도 발표했습니다.
다만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된 만큼 우려도 나옵니다.
[메간 래니/브라운대학 부학장]
"중증 감염 위험이 적긴 하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과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에게 이 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현지 언론은 FDA가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해 몇 주 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머크가 연말까지 1천만 명 분을 생산하겠다고 밝히면서 각국의 선구매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미국은 이미 170만 명분에 대해 사전 구매계약을 마쳤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호주, 싱가포르 등이 구매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