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분간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국정감사도 계획대로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파상공세는 물론 여권 일각의 비판까지 정면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지사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냐, 내려놓을 것이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특유의 순발력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사직 사퇴를 권고한 당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예정된 국정감사는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게이트 관련으로 정치 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행정성과와 실적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판단합니다.]
증인으로 출석해 야당의 파상공세에 직접 맞서, 설명할 건 설명하고 역으로 따질 건 따지겠다는 겁니다.
다만, 인사권자로서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에는 사과드린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일부 직원 오염되고 부정부패했다는 의심이 상당히 들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인사권자 관리권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겠습니다.]
경기도 국정감사는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오는 20일 국토교통위원회 등 모두 두 차례 열립니다.
국정감사 받으라고 강하게 압박했던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감장에 나와서 지금과 같은 궤변으로 일관할 생각 말고, 국민을 대신할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하길 바랍니다.]
이처럼 야당의 끈질기고 집요한 공세가 뻔히 예상되는데도 국정감사에 나서기로 한 건, 본선에서 다시 핵심 쟁점이 될 대장동 개발 의혹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우원식 / 이재명 캠프 전 공동선대위원장 : 이재명 후보께서는 국정감사를 피해가듯이 할 이유는 없다, 당당하게 임하고 또 거기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낫다, 이렇게 판단을 하신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직접 겨냥해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왔습니다.
집권 여당 대선 후보와 야당 의원들 사이, 초유의 난타전이 불가피해졌습니다.
YTN 이... (중략)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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