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오징어게임' 제목은?…태국 청소년 모방 경고
[앵커]
우리나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오징어 게임을 번역한 제목을 쓰는데 브라질에서는 전혀 다른 이름으로 방영되고 있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오징어 게임'.
거의 모든 국가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그대로 번역된 제목을 쓰고 있지만, 몇몇 나라는 다른 제목으로 방영 중입니다.
대표적인 나라는 브라질,
주인공들이 도전하는 마지막 게임에서 이름을 따 '라운드 6'가 제목입니다.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포르투갈어로 오징어는 '룰라'
좌파 성향 정치인 룰라 전 대통령이 연상될 수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 작품 기획 단계 이름을 붙였다는 겁니다.
브라질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고, 룰라 전 대통령의 재출마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는 데다,
그의 과거 뇌물 스캔들이 최근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는 정치인이란 점에서 정치적 논란을 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에 이어 태국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폭력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태국 경찰은 코로나로 집에 있는 청소년들이 오징어 게임을 보고 등장인물들의 폭력적 행동을 따라 한다며 우려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최근 태국 내 반정부 시위 진압과정에서 미성년자 등에 폭력을 행사한 경찰이 위선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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