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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로 국감 받겠다"…與 경선 후유증 계속

2021-10-12 0

이재명 "경기지사로 국감 받겠다"…與 경선 후유증 계속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애초 계획대로 경기지사로서 국회 국정감사를 받은 뒤 지사직 사퇴 시기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선 후유증 여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신을 향한 대장동 의혹 공세를 정면으로 뚫고 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건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 오는 20일까지는 지사직에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조금 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조기 사퇴해 대선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권유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당초 입장대로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여전히 '결선투표'를 요구하는 경선 후유증이 사흘째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당장 눈앞의 대장동 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경선 후유증과 관련해선 송영길 대표가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확실한 선을 그었는데요,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에 대해 내일 최고위를 열어 결론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송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사실상 지금 이재명 후보가 11% 이상 이긴 것 아닙니까?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될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전 대표가)당의 전체를 보고 합리적 결정을 하실 걸로 봅니다"

지도부의 이 같은 입장에도 이 전 대표 측은 오히려 반발 수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이 전 대표 캠프 선대위원장 설훈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 후보를 겨냥한 '폭로전'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캠프 해단식을 가진 이재명 후보 측은 결정적인 정보는 공개하지도 못하면서 냄새만 피우는 게 몇 번째냐며 책임 있는 정치를 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살펴보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공세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국회 본관 앞에서 '천막투쟁'을 이어가는 국민의힘은 오전 첫 '천막회의'를 열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가 압승을 거둔 것은 국민들도 '이재명 몸통설'을 알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도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후보는 송영길 대표 뒤에 숨지 말고 국정감사에 예정된 계획대로 임하시길 권고합니다. 지사직에서 사퇴한다고 하더라도 일반증인으로 이재명 전 지사를 신청할 것입니다. 비겁하게 도망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국민의힘에선 대선 본경선 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윤석열 후보는 오늘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전열을 재정비하며, 내일로 예정된 제주 지역 토론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전 안상수 전 예비후보의 영입식을 진행한 홍준표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이재명 후보와 맞붙었을 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오전 라디오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붙으려면 흠이 없어야 한다며 윤석열·홍준표 후보를 직격했고, 원희룡 후보는 SNS에 '옥살이하며 대선을 치를 셈'이나며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오늘도 정기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 간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각각 상대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공세에 화력을 쏟아붓는 모양새인데요.

정무위 국감에서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윤 후보의 아내인 김건희씨를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증인으로 채택해 '대장동 의혹'의 몸통을 밝히자며 맞불을 놨습니다.

또, 여야는 오전 법사위 국감에선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는데요, 오후에 이어지고 있는 공수처에 대한 감사에선 '고발사주',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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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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