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14시간 검찰 조사…의혹 전면 부인

2021-10-11 0

김만배 14시간 검찰 조사…의혹 전면 부인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14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거듭 부인했는데요. 검찰은 김씨를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출석 14시간 만에 검찰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천화동인 실소유주 논란 어떻게 소명하셨습니까) 오늘 검찰 수사에서 사실대로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검찰에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제공한 정영학 회계사와 한 번도 진실된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화천대유의 자금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거법 사건 변호사비로 쓰였다는 의혹은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직 기자이던 김 씨는 대장동 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 일주일 전 화천대유를 설립했고, 사업에 뛰어든 결과 투자 원금 대비 1천배 넘는 배당금을 챙겨 논란이 됐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특혜 대가로 700억원을 약정하는 등 전방위 로비를 벌였단 의혹이 제기됐는데, 김 씨는 이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 대신 천화동인 1호를 차명 소유한 것이란 의혹은 물론, 지난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법원 판결 관련 청탁 의혹도 사실이 아니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이) 동향 선배신데 제가 뭐 다른 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 많은 자문을 드렸었어요. 그런 것들이 오해돼서…"

검찰은 화천대유 설립 배경과 대장동 사업 참여 경위는 물론 자금 추적 내역과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내용 등을 토대로 김 씨에게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씨에게 제기된 의혹이 상당한 만큼 조만간 그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화천대유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만큼, 김 씨를 상대로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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