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유승민 '무속·부인 의혹' 설전...尹 견제 강화 / YTN

2021-10-11 1

국민의힘 본선 무대 첫 토론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한층 더 거칠어진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손바닥 '왕'자에서 비롯된 무속 논란부터, 부인에 대한 수사와 공약에 이르기까지 다른 주자들의 질문 대부분이 윤 전 총장에게 집중됐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에서 열린 국민의힘 본경선 첫 토론회.

저마다 '호남 공약'을 내세우던 후보들은 이내 '공세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포문을 연 건 원희룡 전 제주지사.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호남권에 대한 이재명 지사의 공약 혹시 보셨나요?]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저는 못 봤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아니 제가 보기는 했는데 지금 기억은 하질 못하겠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전부 다 이재명을 압도할 후보들이라고 하면서 그리고 호남에 오면서 이재명 공약도 안 읽고 오십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난 본 적이 없어요. 이재명 후보는 워낙 황당하고 거짓말을 잘하기 때문에 본선에 가서 보면 됩니다.]

그리고는,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한 나머지 후보들의 파상 공세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무속' 문제를 부각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역술인 '정법'과의 관계를 캐물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정법이란 사람이 이런 말을 해요. '내 손바닥이 빨간 이유가 손바닥에서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제가 (그걸) 믿을 거라 생각하시고 하는 말씀입니까? 합계 27년을 법조계 생활을 했고 그야말로 칼 같은 이성과 증거와 합리에 의해 업무 결정을 한 사람인데….]

여기에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까지 거론하자, 거칠게 반박하며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26년 동안 공직자를 하면서 부를 피해 다닌 사람인데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하하 참.]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아뇨, 지금 제가 질문하는 거하고 지금 답변하는 거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이야기를 하세요.]

'원팀 정신'을 강조해왔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태세를 바꿨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진짜 가난한 사람하고 혹시 생계나 생활을 같이 해본 경험은 있으십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고시 공부하고 이럴 때, 학교 다니고 할 때.]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고시생들... (중략)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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