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되면서, 대장동 의혹을 향한 국민의힘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본경선 일정을 시작한 국민의힘 대선후보들도 다함께 광주로 내려가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는데요.
비판 포인트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첫 4강 TV토론이 열리는 광주를 찾았습니다.
5.18 민주묘역 참배에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현장음]
"정권 교체! 우리는 원팀!"
그러면서 일제히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격했지만 비판 포인트는 후보마다 조금씩 달랐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법의 엄단을 강조하며 이 후보를 대적할 적임자는 자신 뿐임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대장동 의혹은) 당연히 법에 따라서 엄단해야 틀림 없는 일인데, (국민들이) 평생을 법 집행만 하던 저에게 앞장서라고 한 것 아니겠습니까."
다른 주자들은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완패한 것을 언급하며 '비리 후보' 불가론을 띄웠습니다.
고발사주와 처가 관련 의혹을 받는 윤 전 총장을 견제한 겁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 선거가 무슨 범죄자 대선이 돼서 되겠습니까."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지금쯤이면 구속돼서 수사를 받아야할 범죄인이 집권 여당의 후보가 될 수 있느냐, 이건 정말 충격적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대장동 비리의 몸통이자 수괴인 이재명 후보. 광주 호남 여러분, 여러분이 지지할 후보로서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미묘한 신경전은 경선 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승근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