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10년 기념강연…'유일영도체계' 강조
[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기념강연회를 열었습니다.
강연회 연설자로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10년간 노동당 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언급하고 '유일영도체계'를 강조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기념강연회를 열었습니다.
강연회에서는 노동당 총비서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사업 개선강화'를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유일영도체계' 확립을 노동당이 이룩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성과로 치켜세우며 유일영도체계 고수 의지를 밝혔습니다.
"당중앙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목숨과 같이 옹위하고 철저히 확립하는 것이 전당의 모든 당조직들과 당원들, 이 나라 공민들의 신성하고도 마땅한 의무로 된다는데 대하여 밝히시었습니다."
당 간부들을 향해서는 도덕적인 성품을 갖추고, 인민을 존중하며 자신을 무한히 낮추라고 주문했습니다.
주민의 의식주 문제 해결도 강조했습니다.
"5개년 계획 기간을 나라의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들의 식의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효과적인 5년, 세월을 앞당겨 강산을 또 한 번 크게 변모시키는 대변혁의 5년으로 되게 하고…"
연설은 노동당 내부 문제에만 초점을 맞췄고, 대남·대미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성과'를 언급하며 집권 기간 10년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당과 국가의 수반 자리에 오른 2012년 4월을 김정은 정권 공식 출범 시점으로 보는 것이 그동안 통념이었지만, 북한은 최근 들어 김 위원장이 김정일 사망 직후인 2011년 12월 30일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때를 집권 시작으로 선전하는 분위기입니다.
김 위원장의 기념강연은 집권 10년을 맞은 시점에서 다시 한번 당내 기강을 세우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