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출됐지만, 아쉽게 경선을 마무리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당 선관위에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후보들의 득표를 무효로 처리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는데,
경선 후유증 우려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본선 직행 확정 뒤 이낙연 전 대표를 힘껏 안았습니다.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만큼 이제는 한 팀이 되자는 당부로 해석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가 최선을 다해서 잘 설명드리고 부탁드리고,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별다른 언론 인터뷰 없이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이낙연 전 대표 반응은 달랐습니다.
축하 인사는 물론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는 말도 없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의 정리된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늘 차분한 마음, 책임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기 바랍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하지만 않았어도 경선을 결선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 선관위에 공식 이의 제기서를 제출하기로 했는데, 일각에서는 경선 불복 논란으로 번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재명 후보는 당 선관위 결정을 기다리겠다고만 짧게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축하 말씀을 해주셨다니까 저는 그냥 우리 당이 결정하는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과반 득표로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지만, 3차 슈퍼위크의 뼈아픈 패배는 이재명 후보에게 당을 하나로 묶어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겼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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