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내일 검찰 소환…로비 실체 드러날까
[앵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내일(11일) 소환합니다.
각종 로비 정황이 확인될지 관심인데요.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팽재용 기자.
[기자]
네 주말에도 검찰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을 연일 소환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정민용 변호사를 다시 불러 16시간가량 조사했는데요.
정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고, 김만배씨에게 차명으로 맡겨 놨다고 여러 차례 내게 말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변호사가 설립한 '유원홀딩스'가 유 전 본부장 자금 세탁용이라는 의심을 받는 만큼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뇌물·배임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관심은 내일 검찰 소환 예정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에게로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내일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고 김씨도 이에 응한 상황입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김씨는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 대가로 개발 이익의 25%를 주기로 약정한 의혹을 받습니다.
또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서 로비 정황과 관련해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김씨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변호인단과 막판 대응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씨 측은 "본인은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다 이야기한다는 입장"이라며 "녹취록이 90% 가까이는 부풀려져 있는 만큼 조사를 받고 나면 다 소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검찰은 '대장동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 신병 확보에도 나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미국에서 잠적한 남욱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로 해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했습니다.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데요.
8천여만 원을 투자해 1천억 원 넘는 배당금을 챙겼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관련 의혹을 풀 '키맨' 3인방 중 1명입니다.
하지만, 수사 본격화 직전 미국으로 도피해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에 검찰이 남 변호사 여권을 무효화 해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한 것입니다.
경찰도 남 변호사 소재 파악을 위해 국제형사기구,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수사기관들이 사실상 남 변호사의 자진 입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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