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을 흔드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오늘 속보부터 짚어봅니다.
대장동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초과 발생한 이익을 ‘공공’에 환수하는 조항이 빠졌지요.
통상적인 공공개발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인데 왜 빠진 건지 그럼 그 초과이익은 누가 챙긴 건지가 아주 중요한 ‘지점’입니다.
여기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때 1차 2차 평가 모두 참여한 인물이 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 최측근으로 변호사인 정모 씨. 검찰이 이 인물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검찰에 소환된 정모 변호사는 지난 2015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기획실 팀장이었습니다.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때 1, 2차 평가에 모두 참여한 인물로 사업자 공모지침서에서 초과 발생 이익을 성남시 측에 환수하는 조항이 빠지는데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 이어 정 변호사를 다시 소환한 검찰은 환수조항이 사라진 경위와 사업자 선정 과정의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지난해 5월 성남도시개발 공사에서 업무태만을 이유로 해임된 정 변호사가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작성한 '구제신청서' 내용도 논란입니다.
구제신청서에 "대장동 사업을 맡아 약 1,800억 원 가량을 벌어들이는 기획을 했다"며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 선거법 위반 사건의 증인으로 나가 무죄를 받게 했다"고 적은 겁니다.
정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측근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지난달 25일)]
"반바지 입고 슬리퍼 끌고 다니고 유동규 방에도 들락날락하고. 그 사람(정 변호사)만은 그런 특혜를 많이 받았어요."
지난해 11월엔 유 전 본부장의 별명을 딴 '유원 오가닉'이라는 회사도 세웠습니다.
정 변호사에게 공사 입사를 제안한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귀국을 앞당기려는 검경의 조치도 본격화됐습니다.
검찰은 미국 체류 중으로 알려진 남 변호사의 여권 무효화를 외교부에 요청했고, 경찰도 인터폴에 남 변호사의 소재 파악 공조 요청을 했습니다.
검찰은 모레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권재우
영상편집: 유하영
김민곤 기자 img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