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도 줄줄이 관련 대출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대출 절벽에 부딪힌 실수요자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 뱅크는 지난 8일부터 고신용 신용대출, 일반 전월세보증금대출, 직장인 사잇돌 대출의 신규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도 가계대출을 곧 중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연말까지 가계대출 규모를 5천억 원을 초과하지 말라는 주문을 받았는데 영업개시 사흘 만에 2천억 원 이상 대출했기 때문입니다.
케이뱅크도 지난 2일부터 기존 2억5천만 원 신용대출 한도를 1억5천만 원으로 낮추고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도 축소했습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관련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곧이어 KB국민은행이 각종 가계대출 상품 한도 축소 운영에 들어갔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합류했습니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조이기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 의지에 따른 것입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한 목소리로 이런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지난 6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 지금 현재 가계부채 관리는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앞으로도 관리 강화 추세는 계속 가져가려 하고 또 보완대책 만드는 것도 주요 내용 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 들입니다.]
[정은보/금융감독원장(지난 7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 굉장히 타이트하게 신용대출과 관련된 제도를 바꿨습니다.최근에 기존에 소득의 두배까지 되는 것을 한배로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의 중단과 제한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면서 대출 절벽에 부딪힌 실수요자들의 피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유의동 / 국회 정무위원(국민의 힘)지난 6일 : 올해 10월에서 12월 사이 입주해야 할 물량이 3천569세대입니다. 이분들 역시 대출 말고는 대안이 없어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대출 옥죄기에 대한 반발 글이 잇따랐는데,
금융당국은 실수요자 피해가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은행들 대출 관리 조처와 이에 대한 여론을 살피며 규제 강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숩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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