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 앞바다 컨테이너선 60여 척 입항 대기
몇 주 전부터 계속된 항만 대란…97척까지 몰려
코로나19로 하역 인력 줄었는데 수입 화물은 증가
연말에 연수익 3분의 1 이상 버는 유통업체 비상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같은 연말 대목을 앞둔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로 하역 작업을 할 인력은 줄었는데 소비자들의 구매는 폭증하면서 수입품 물류 대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입항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컨테이너선들이 하릴없이 미국 서부 앞바다에 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 앞바다에 수십억 달러, 우리 돈 수조 원어치의 수입품을 실은 컨테이너선 60여 척이 짐을 내리지 못한 채 발이 묶인 것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척 이상 대기하는 일이 드물었지만 몇 주 전부터 계속된 항만 대란으로 한꺼번에 97척이 몰린 적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하역 작업을 할 사람은 줄어든 상황에서 사람들이 여행 같은 레저 대신 연말을 앞두고 쇼핑에 돈을 쓰면서 수입 화물은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진 세로카 / LA 항구 이사 : 고속도로 10차선을 5차선으로 줄인 것과 같습니다. 지금도 매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LA와 롱비치 항구의 인력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RBC 캐피털 마켓은 분석했습니다.
반면 LA 항구의 입항 화물은 지난해 최고치보다 30% 증가했습니다.
유통 업체들이 연말 쇼핑 시즌에 연수익의 3분의 1 이상을 벌지만 적어도 상품의 20∼25%는 제때 도착하지 못할 것으로 유통 컨설팅 업체는 예상했습니다.
이에 월마트와 홈디포,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구책으로 앞다퉈 전세 선박을 동원하면서 '컨테이너겟돈(컨테이너+아마겟돈)'이 벌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칼리 맥기니스 / 카드게임 회사 최고운영책임자 : 해상 운송 지연으로 진열대가 텅 비게 될 것입니다. 최소 2년은 이런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항만 대란은 최근 발생한 캘리포니아 해상 기름 유출 사고의 주범으로도 지목된 상황입니다.
[리처드 쿠프레비치 / 송유관 사고 자문 위원 : 지금으로선 선박의 닻이 송유관을 30m 이상 끌고 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 수사당국은 입항 대기 중이던 화물선의 닻이 송유관에 걸리면... (중략)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1009040145649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