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은 푸틴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온 러시아와 필리핀 언론인 2명에게 돌아갔습니다.
언론인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1935년 이후 처음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를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은 필리핀과 러시아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용감한 싸움을 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베리트 레이스-안데르센 / 노르웨이 노벨위원장 : 두 사람은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가 점점 더 불리한 조건에 직면하고 있는 세상에서 이러한 이상을 옹호하는 모든 언론인을 대표합니다.]
언론인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1935년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독일의 카를 폰 오시에츠키는 독일이 1차 세계대전 뒤 비밀리에 재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해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마리아 레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눈엣가시'로 꼽히는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래플러'의 공동설립자입니다.
레사는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 세계적 논란을 일으킨 '마약과의 전쟁'을 집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마리아 레사 / 필리핀 언론인(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 : 우리 팀에게는 기쁜 일이며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인정해 준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1993년 독립 신문인 노바자 가제타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노바자 가제타는 팩트에 근거한 저널리즘과 기자 정신을 바탕으로 검열사회로 비판받는 러시아에서 중요한 정보 제공처로 주목받았습니다.
이 신문이 창간한 이래 기자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무라토프는 편집장을 맡아 보도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기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노력해 왔습니다.
노벨위원회는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자유가 대중의 알 권리를 확보하며, 이는 민주주의의 전제조건이고 전쟁과 분쟁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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