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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인물의 진심을 더듬듯 쓴다"

2021-10-08 1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인물의 진심을 더듬듯 쓴다"
[뉴스리뷰]

[앵커]

한 해 두 편의 작품으로 칸과 베를린 영화제에서 수상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인물의 대화가 중심이 되는 영화를 두고 뒷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죽은 아내와 딸에 대한 상처를 갖고 살아가는 연출가 가후쿠.

초청받은 지방 연극제에서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고, 가장 깊은 곳에 묻어둔 상처와 마주합니다.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세시간의 런닝 타임은 지루할 새 없이 흘러갑니다.

배우들의 잘 짜인 대화가 큰 역할을 하는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인물의 진심을 더듬듯이 쓴다"며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뭐가 이 사람에게 진심이지? 라는 것을 더듬듯이 찾아가며 쓰고 있는데 이 사람에게 진심일까 거짓말일까 생각하면서 쓰는 것이죠."

'드라이브 마이 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인간 내면의 묘사가 뛰어난 하루키 작품을 영화로 만드는데 부담도 적지 않았습니다.

"무라카미가 표현한 내적인 리얼리티를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를 여러가지로 변경했습니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우연과 상상'은 세 편의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평범하면서도 개성 강한 인물들의 대화가 리드미컬하게 이어지는, 감독 특유의 장기가 돋보입니다.

"배우가 연기할 때 새삼 이런 말이었구나 느끼게 되고 이런 말은 이런 감정이 나오는구나 느끼게 될 때 참 좋습니다."

칸과 베를린에서 수상하는 이례적인 성취를 거둔 류스케 감독은 "상은 어찌하다 보면 받는 것일 뿐"이라며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몸을 낮췄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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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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