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바닷길 다시 열렸다…北 국경 봉쇄 완화하나
[앵커]
북-중 해상로를 통한 물자 운송이 1년여 만에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코로나19 국경 봉쇄가 완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 아직 육로 운송 움직임은 없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해 2년 가까이 국경을 철통같이 봉쇄해온 북한이 최근 항구를 통한 물자 반입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립니다.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최근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 물품을 선박을 통해 북한 남포항으로 운송할 수 있었다며 해당 물품은 다른 유엔 기구의 지원물자와 함께 격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운송 배경과 관련해 몇 달 전 유엔 기구들이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중국에 쌓여있는 물자 중 일부를 다롄항을 통해 북한으로 운송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북 지원 물자 운송을 계기로 작년 7월쯤 끊어진 중국 다롄항과 북한 남포항 간 바닷길도 다시 열렸습니다.
이 같은 물자 반입 허용 움직임에 북한이 국경 봉쇄를 완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북·중 간 육로 운송은 아직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북·중 해상통로를 통해서 일부의 물자들이 전달되고 있는 동향이 보이고 있으나 신의주∼단둥 육로의 물류 재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변화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 당국이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는 만큼 북·중 간 물자 운송이 재개되더라도 인적 왕래 통제는 지속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해상 운송로라도 열린다면 대북 인도주의 협력을 추진하는 국내 민간단체와 정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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