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총책들 호화 도피…'해외파견 경찰' 늘린다
[앵커]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들은 국내 하부조직원들과 달리 해외에서 호화로운 도피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경찰이 범죄인 추적과 검거를 위한 해외 파견 경찰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필리핀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된 50대 한국인 남성.
이른바 '김미영 팀장'을 사칭해 수백억 원의 돈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1세대 격 전화금융사기 조직 총책입니다.
총책 A씨는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만들고 피싱 조직을 운영했는데 수배 8년 만에 검거됐습니다.
2013년 조직 적발 당시 국내 조직원만 붙잡혔고, A씨와 해외 간부 8명은 올해서야 붙잡혔습니다.
피싱 범죄 주범들의 경우 동남아 등과 같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사례가 많아 대부분 검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검거된 보이스피싱 피의자는 1만6천여 명.
이중 대면 편취·인출책 등 하부조직원이 1만여 명으로 전체 60% 차지했고, 주범격인 조직 상선은 300여 명으로 전체 2%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고액 알바"라는 말에 속은 국내 하부조직원들의 검거는 늘고 있지만, 총책들은 범죄 수익으로 호화 도피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상부의 총책은 해외에 이미 도주한 경우가 많이 있고…필리핀과의 코리안데스크처럼 하나의 모범적인 이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즉 중국과의 공조도 필요하고."
경찰은 최근 한국인 대상 피싱 콜센터가 많은 중국과 태국 베트남 등에 1차로 수사 인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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