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국인 모임 누적 800명 넘어…충남·경북도 비상
[앵커]
전국 곳곳에서 외국인 집단감염이 끊이질 않고 계속 발생하고 있어 비상입니다.
특성상 터졌다 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외국인 지인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800명을 넘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 출신을 중심으로 한 '대구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달 20일.
이후 감염은 지인과 동료, 가족 등으로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대구의 폭발적 확산세는 인접 지역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7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802명으로 늘었습니다.
충북, 경북, 경남 등에서도 외국인 고용 사업장이나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경산에서는 43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이 가운데 39명이 외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산에서 이달 중에 발생한 확진자 중 67%가 외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특정 장소에서 다수 발생하는 내국인 확진자 발생 양상과는 달리 외국인 확진자는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하고 있으며…"
충북 지역의 확진자 74명 가운데 53명도 외국인 근로자로 7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 확진 비율이 높아진 뒤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9월 추석 연휴 이후에는 절반 가까이는 외국인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분들이 한 번 집담회를 하면 많이 나오고, 지속해서 나와요."
폭발적 확산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공동 숙식 생활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대규모 모임 활동이 원인입니다.
또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데다가 당국의 행정 명령에도 불구하고 불법 체류 외국인들의 진단 검사를 기피하는 경향도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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