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뇌물을 건넨 인물 중 한 명이 부동산 업자 정 모 씨입니다.
정 씨가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인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수익 배분을 합의했던 문서를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대장동 개발로 얻은 막대한 수익을 두고 동업자들끼리 다툼이 벌어진 가운데, 이 과정에 불법이나 편법은 없었는지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우선 YTN이 입수한 3자 합의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1장짜리 서류로, 문서 상단엔 '합의서'라고 적혀 있습니다.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그리고 부동산 업자 정 모 씨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류 아래엔 세 사람이 이름 옆에 각자 도장을 찍고 서명도 했는데, 여러 장이 같은 서류라는 걸 표시하기 위해 종이에 겹쳐서 찍는 '간인'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된 이익을 똑같이 나누기로 한다는 게 핵심인데, 3분의 1로 나눈다는 핵심 문구가 2개 조항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또 상대방 이익을 침해하면 그 이익의 2배를 상대방에게 보상하기로 하고, 그 세금도 침해한 사람이 부담한다는 조항도 눈에 띄는데요.
향후 생길 다툼이나 세금 문제 등에 꼼꼼하게 대비한 흔적으로 보입니다.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 핵심인물로 알려져 왔는데 부동산 업자 정 씨는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죠?
[기자]
정 씨는 남 변호사, 정 회계사와 함께 과거 대장동 민간개발 사업을 추진했던 동업자였습니다.
당시 자산관리사 공동 대표를 맡기도 했는데 이후 민간 개발이 무산되자 혼자 사업에서 빠졌습니다.
정 씨는 종적을 감추기 전, YTN과 이뤄진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밝혔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정 모 씨 / 부동산 업자 : 서로 이 사업에 의해서 돈 벌면 나누자고 했거든요. (공영개발) 전에 저는 돈 떨어져서 팽 당한 것이죠.]
정 씨는 이미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뇌물을 준 사람으로 지목된 상태입니다.
유 전 본부장 구속영장에는 정 씨가 지난 2013년 뇌물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과... (중략)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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